과거 한 케이블 방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형하지 않은 안 예쁜 여자'보다 '성형미인'을 배우자로 선택하겠다는 30대 남성이 71.3%나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성형하지 않은 못생긴 남자'보다 '성형미남'이 낫다는 설문결과도 있어 눈길을 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성형수술 부위는 주로 코에 편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남자는 코가 잘 생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곧게 뻗은 코는 남성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얼굴 전체적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로 꼽히기 때문. 이번 설문조사의 추가 질문에서도 '남자 얼굴 중 가장 중요한 부위'를 '코'라고 답한 사람이 53.2%나 됐다. '눈'이라는 응답은 27.7%, '얼굴형' 10.6%, 기타 8.5%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코 모양은 주로 코끝이 뭉툭하고 연부조직이 많아 옆으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다소 상반된 모양이라고 볼 수 있다. 콧대가 높으면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매부리코나 콧등에 굴곡이 있는 경우, 콧대가 휘어진 경우라면 오히려 인상이 사나워 보이고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남자 코성형은 여성들과 달리 미간에서부터 코끝까지 매끈한 직선 라인으로 내려오되 코끝이 너무 좁거나 뾰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형 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콧대나 코끝 1㎜는 얼굴 전체이미지를 좌우할 만큼 큰 수치이기 때문에 환자의 얼굴크기와 이목구비 비율을 고려해 가장 이상적인 높이와 모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