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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성형수술 욕구 자극?…섣부른 수술은 위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2-25 16:12


SNS가 타인에 대한 질투와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해 이른바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줄임)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SNS가 성형수술 욕구를 자극시킨다는 설문 결과도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드림성형외과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SNS를 이용하면서 성형수술 욕구를 느낀 적이 있나?'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많이 있다'와 '조금 있다'라는 응답이 각각 48.5%, 45.5%로 나타나 SNS 이용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성형수술 욕구를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수술 욕구를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과 나의 외모가 비교되서'라는 응답이 53.3%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SNS에 올린 셀카와 실물의 갭을 줄이고 싶어서' 13.3%, '보다 많은 댓글과 관심을 받고 싶어서' 10.1% '기타' 23.3%로 나타났다.

드림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연예인이 아닌 SNS에서 떠도는 일반인의 사진을 보여주며 비슷하게 성형해 달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그는 "SNS상에 올라온 사진 중에는 얼짱 각도와 포토샵 기능으로 외모적 콤플렉스를 최소화한 경우가 상당수"라며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외모와의 비교를 통해 성형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SNS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만족스러운 셀카를 위해 뷰티 카메라 어플이나 후보정용 성형앱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대표적인 사진 보정 어플인 싸이메라의 국내 이용자는 23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한 케이블 방송에서는 보정된 셀카 사진으로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SNS 여신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페이스북 여신', '인스타 여신'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의 SNS 스타는 연예인보다 일반인들의 성형수술 욕구를 더욱 자극하기도 한다. 자신과 동일한 일반인임에도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점에서 SNS 이용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박 원장은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하게 되고 타인의 사진을 보고 우울감이 심해진다면 SNS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셀카 사진 보정 또한 실제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불만을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특히 타인과 외모 비교를 통해 성형수술을 결정하면 비교 대상이 변화할 때마다 추가 수술이 필요하게 되고 성형 중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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