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와인 시장 성장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와인 수입 증가율이 한자릿 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레드 와인의 성장세가 저조했다.
2013년에는 수입 물량이 15.9%, 금액은 16.7% 각각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장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스파클링 와인(발포성 포도주)의 수입이 3411t, 2477만 달러로 각각 13.6%, 15.9% 늘어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한 화이트 와인은 4732t, 2640만 달러로 3.4%, 13.6% 각각 늘었다.
이에 비해 수입 와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레드 와인은 2만427t, 1억2452만 달러로 1.4%,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 와인 수입량이 4353t, 5565만 달러로 수입금액으로는 1위를 지켰지만, 2013년도(4568t)에 비해 감소한 규모다.
또한 스페인 와인(6887t, 1380만 달러)과 미국 와인(3423t, 2120만 달러)도 수입 물량이 줄었다.
반면 칠레 와인(8685t, 3796만 달러)은 수입량이 8% 늘며 물량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이탈리아(4983t), 남아프리카공화국(1767t), 호주(1287t), 아르헨티나(708t) 와인 수입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와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 등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