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주)는 지난 1월 국내 3만6802대, 해외 21만5972대 등 총 25만277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의 1월 판매는 지난해 출시된 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해외판매는 일부 공장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 전체적인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일본의 엔저 공습, 신흥국의 경기 불안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아차의 경영환경은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노후된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연내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쳐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내판매
기아차의 1월 국내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근무 일수가 더 많았던 전월에 비해서는 23.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올 뉴 쏘렌토가 6338대 팔려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이어 모닝, 봉고트럭, 올 뉴 카니발이 각각 5780대, 4982대, 4942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지난 1월 한달 간 계약대수가 각각 7700여대와 7000여대를 달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올해의 차'에 올 뉴 카니발이,'올해의 SUV'에 올 뉴 쏘렌토가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특히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식지 않는 인기로 출고 대기 물량 각각 9000여대와 1만1000여대에 이르고, 두 차종 모두 출고 대기기간이 2개월 육박하는 등 올해 판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판매
기아차의 1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10만2430대, 해외공장 생산분 11만3542대 등 총 21만5972대에 그쳤다. 전년대비 3.3% 감소된 수치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국내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0.6% 감소했고, 해외공장 생산분은 일부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로 인해 5.7% 떨어졌다.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판매를 견인한 프라이드가 3만5252대, 스포티지R이 3만4349대, K3가 3만3081대 판매됐으며, 쏘렌토(구형 포함)와 K5는 각각 2만590대, 1만5313대로 그 뒤를 이었다. <경제산업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