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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 "자루인줄" 주장에 사망자父 "아들은 177cm 거구" 분노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15:34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자수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허모(37)씨가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피해자의 아버지 강태호(58)씨는 "(피의자를)절대 용서 못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30일 청주 흥덕구 무심서로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면서 "절대 용서 못한다"고 분개했다. 29일 오후 11시8분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허 씨의 이 같은 주장에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 아들 키가 177㎝의 거구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29일 오후 11시 8분께 허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

허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모(29)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30일 새벽 허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허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경찰이 용의차량으로 회색 윈스톰을 특정하며 수사망을 좁혀가자 허씨의 아내는 오후 7시쯤 "아이가 2명이나 있는데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두렵다"며 남편을 함께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허씨는 도착 전에 자취를 감췄지만, 이날 오후 11시 8분께 아내와 함께 청주흥덕서를 찾아 자수했다.

한편 경찰은 허 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크림빵 뺑소니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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