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올해 들어 처음 1930선대에 안착했고 코스닥은 590에 육박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섬유·의복(4.07%)과 증권(2.96%), 통신업(2.49%), 금융업(1.86%), 보험(1.43%) 등이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제일모직(5.65%)과 삼성SDS(4.84%), 아모레퍼시픽(4.21%), 삼성생명(3.57%), 신한지주(3.17%), SK텔레콤(2.3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현지시간 기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달 600억 유로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양적 완화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적용될 계획이어서 총 1조1천400억 유로의 자금이 풀리게 된다. 이는 시장이 애초 예상됐던 규모(5천억∼6천억 유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 완화로 유로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장 내내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며 "다만,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와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