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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범 김상훈 “딸 살해할 때 경찰이 흥분시켜”…전문가 소견 “사이코패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1-1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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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범 김상훈

안산 인질범 김상훈

경기도 안산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살인을 저지른 인질범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되레 주장했다.

안산 살해 인질범 김상훈(46)은 1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억울하다. 나도 피해자",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했다"이라고 주장해 경악하게 했다.

김상훈은 이날 오전 9시45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안산단원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수원지법 안산지원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며 취재진들에게 "억울하다, 나도 피해자"라며 "경찰이 내 말을 다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상훈은 약 40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들에게 "막내딸이 죽은 것은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 음모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 애들한테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애 엄마한테 무시당했다"고 살인의 이유를 전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살해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김 씨의 말은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완전한 헛소리"라고 밝혔다.

앞서 인질극을 벌이던 지난 13일 경찰과의 협상 과정에 대해 "막내딸이 죽을 때 (경찰이) 오히려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흥분시켰다"며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것이 없어 장난 당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죽일 명목(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심리학 박사 최창호 박사와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YTN 인터뷰에서 "저 정도가 되면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라며 "특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어린 자녀를 성폭행한 사안에 대해서는 성도착증적이며 편집증적인 면이 보인다"고 김상훈을 사회와 격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 살해 인질범 김상훈은 지난 12일 밤 부인 A씨의 외도를 의심하고 전 남편 B씨의 집을 침입하여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어 귀가한 의붓딸 2명도 인질로 삼고 13일 A씨에게 전화통화를 협박하던 중 작은딸도 살해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안산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B씨와 막내딸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례는 직장 기숙사에 거주하여 화를 면한 큰아들(21)이 치렀다. <스포츠조선닷컴>


안산 인질범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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