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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5년의 국내외 예상 트렌드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1-01 17:07


'트렌드는 곧 돈이다'라는 말이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 트렌드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양띠 해인 2015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뜰까?

2015년에 주목받을 국내외 7대 트렌드를 짚어봤다. 국내 트렌드는 이 분야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선정한 것을, 해외 트렌드는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한 것을 모아봤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국내>

①오감 만족

기존 상품에서 중시되었던 시각과 미각, 청각 이외에 후각과 촉각도 급부상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국내에서 발행을 시작한 잡지 '센트'(Scent)는 매회 특정한 냄새를 종이에 담아내 주목받았다, 살 냄새와 나무 냄새, 비누 냄새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패션계에선 잠수복 소재인 네오프렌으로 만든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츠 역시 네오프렌으로 제작한 것이 올 겨울 관심을 모으고 있다.

②결정을 망설이는 '햄릿증후군'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증 하나로, 주인공 햄릿이 우유부단한 것을 빗대 결정 장애를 가진 경우를 '햄릿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요즘 소비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정보와 다양한 제품들로 인해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선택이 어려운 시대를 맞아 골라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가령 올해 등장한 '오마이비어'라는 스마트폰 앱은 사용자가 마셔본 맥주에 벌점을 매기면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마시고 싶은 맥주를 추천해 줘 주목받고 있다.

③옴니 채널

쇼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을 넘나들며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모바일·카탈로그·콜센터 등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omni·모든) 채널'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가령 '클릭 앤드 컬렉트'(click and collect) 서비스는 물건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실제 주문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다. 해외직구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경을 초월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④증거중독

과거에는 상상조차 힘들었던 사건과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각종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배후 음모론도 끊이질 않는 시대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쉽사리 믿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소비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백화점에선 신선한 과일로 주스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내용물이 보이는 '시스루 포장지'도 등장했다.

⑤'썸' 타는 대한민국

소유와 정기고의 듀엣곡 '썸'(some)에는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노래처럼 가볍게 부담 없이 즐기는 시대다.

이처럼 부담 없는 관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밥만 같이 먹는 친구'를 연결해 주는 소셜다이닝 업체인 '집밥'은 올해 2800여 모임을 성사시켰다.

⑥럭셔리 대신 평범함

한 개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에 피곤해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신 평범함 속의 여유를 찾고 있다.

제주도에 정착해 유기농과 무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이효리가 대중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계의 '놈코어(Nomcore)' 흐름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평범한(Normal)과 단호한(Hardcore)의 합성어인 놈코어는 평범하고 소박한 것을 추구하는 패션 트렌드다.

⑦멋쟁이 할머니

요즘 할머니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희생의 아이콘에서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정과 자녀의 굴레에서 벗어나 활발한 대외활동을 즐긴다.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나 '어번 그래니'(Urban Granny·도시의 할머니)로 통칭되는 이들 할머니들은 젊은 사람들이 입은 옷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또 평일 낮에 백화점과 커피숍에서 노년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해외>

①공유 경제(Sharing economy)

현대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례 없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한다. 또 SNS를 통해 지인과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보니 사물을 공유하는 트렌드도 매우 커질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2룸 아파트의 빈 방을 렌트해 같이 살고 가정용 도구, 레저 장비 등도 서로 함께 쓸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 공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돈도 절약하면서 편리함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②디지털 지갑(Digital purse)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결제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0년까지는 지갑이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갖고 다녀도 물건 대금 결제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③도움이 되는 가정(Helpful homes)

직장에서의 업무가 복잡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는 편리한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령 출근하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집안의 조명도 자동으로 꺼지기를 원한다. 이미 이런 자동화 기기들이 개발돼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④대량생산에서 개인별 맞춤으로(From mass-produced to personalized)

많은 소비자들이 품질이 담보된 독창적인 제품을 원하고 있다. 자동화된 기계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제품보다 소규모의 맞춤형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는 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⑤스마트 키즈(Smart kids)

10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키즈 사업도 모바일 베이스를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

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익숙해지면서 장난감 등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미래의 소비세대인 만큼 이들이 성장하면 어떤 제품을 선호할 것인지를 분석해 봐야 한다.

⑥장수(longer life)

스마트폰을 소유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조깅 앱과 맥박을 재는 앱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인체에 해로운 소금과 설탕이 적게 들어간 음식과 채소, 과일 등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⑦짧은 형태의 콘텐트(Short-form content)

현대인들이 트위터의 단문에 익숙해지면서 짧은 콘텐츠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지나 동영상 베이스의 애플리케이션도 짧은 콘텐츠를 담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짧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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