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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사과 이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사무장에 진심으로 사과"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12-12 15:55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아버지 조양호
조사위원회에 출두하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2.12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아버지 조양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딸 조현아(40)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조양호 회장은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이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조 회장은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라며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회장은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며 재차 머리를 조아렸다.

또 이날 오후 3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에 관련한 법규위반 사항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두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고개 숙인 조현아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다. 사무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0시 50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 일등석에 타고 있다가 땅콩을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건네 메뉴얼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이에 활주로 방향으로 약 20m 출발한 기체가 다시 탑승구로 돌아가는 '램프리턴'을 하며 250여명의 승객들은 예정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간에 출발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9일 보직에서 사퇴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조현아 전 부사장은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에 아버지 조양호 회장까지 사과했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땅콩 하나로 아버지 조양호 회장 국민들 앞에 머리 숙이게 하다니 안타까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아버지 조양호 회장 공식 사과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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