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재단, 100명에 1억원 장학금 전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2-11 10:25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특별한 기부금 전달식이 거행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정광화 마주가 오는 14일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하고, 다시 렛츠런재단이 5000만원을 보태 1억원을 한국마사회 렛츠런CCC. 소재 저소득층 학생들 100명에게 각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지난달 9일 정광화 마주가 소유한 경주마 '경부대로'가 총상금 7억원의 대통령배(GⅠ) 대상경주를 제패해 3억 8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한 것으로부터 이 전달식은 시작됐다. 최고상금의 경주를 차지한 정광화 마주가 "경주마가 잘 뛰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두가 내 몫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한 것.

이어 정광화 마주는 "말을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액을 기부할 수는 없지만, 일부나마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 한국마사회와 렛츠런재단이 기꺼이 함께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렛츠런재단은 정광화 마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매칭펀드로 5000만원을 보태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정광화 마주는 '경부대로' 외에도 7두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고 성적을 내고 있는 말은 '경부대로'뿐이어서 유지비용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1두의 단순 유지비용만도 연간 2500만원 정도여서, 8두를 보유한 마주가 선뜻 5000만원을 내놓을 결심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한국마사회이기에 정광화 마주의 의사를 적극 받아들여 기탁금에 매칭펀드를 더하고 수혜처도 마주가 원하는 곳으로 정했다.

정광화 마주는 기부금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쓰이길 원한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렛츠런재단은 한국마사회와 협력하여 수도권지역에 있는 렛츠런CCC. 인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추천받았다. 렛츠런CCC.에서는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100명의 학생을 추천해 수혜자를 정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정광화 마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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