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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서 유행성 아이템이 성공을 부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속설이다. 창업시장을 단번에 삼켜버린 유행성 아이템에 집착했다가는 되레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인기가 높은 아이템일수록 창업비용이 높고, 너도나도 뛰어드는 까닭에 경쟁이 치열해 한순간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라며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희소성이 있는 것을 팔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명태조림 등 명태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맵꼬만명태찜'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맛 볼 수 없었던 명태요리를 메인메뉴로 내세웠다. 명태를 찬 바닷바람에 수분율 70% 가량 말린 황코다리를 사용한다. 황코다리는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에서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친다. 자연적으로 손질한 명태는 맵꼬만명태찜의 양념과 만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여기에 아삭한 콩나물을 곁들이면 담백한 명태찜이 완성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짬뽕전문점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짬뽕타임'도 눈여겨 볼만한 창업 아이템이다. 싱싱한 채소와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 양파 등 신선한 식재료를 푸짐하게 넣고 센 불에 볶은 후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를 넣어 맛이 얼큰하면서도 담백하다. 진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다. 이로 인해 짬뽕타임은 수많은 짬뽕전문점 중에서도 희소성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냄비&철판 요리전문점 '남와집'은 냄비와 철판요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냄비로 요리할 수 있는 메뉴뿐만 아니라 고급요리로 꼽이는 철판요리까지 겸비해 대중적이면서도 희소성을 갖췄다. 냄비부대찌개, 냄비돼지김치찌개, 철판제육볶음, 닭짬뽕탕, 철판쭈꾸미볶음,철판쭈꾸미삼겹살, 닭칼국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남와집 관계자는 "사계절 내내 비수기가 없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냄비와 철판요리 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닭요리와 면요리, 맥주를 동시에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바보스'는 간단한 식사와 저렴한 안주, 다양한 주류를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 고객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사와 술자리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쌀전문기업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한식 전문 프랜차이즈 '니드맘밥'은 최고의 밥맛을 선사한다는 특징이 있다. 즉석정미를 설치해 가마솥으로 밥을 짓고, 메뉴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뛰어난 밥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밥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니드맘밥 관계자는 "니드맘밥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국내 한식시장에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15평 밥집의 기적을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