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듯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불황이라고 해서 소비자가 지갑을 꽁꽁 닫는 건 아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해 인기몰이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최상의 맛을 내세운 '메뉴의 고급화' 전략이 대표적이다. 간편하고 저렴한 메뉴로 승부를 걸었던 프랜차이즈 시장이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라 고급 요리집 수준으로 메뉴를 강화해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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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링 카페 프랜차이즈 '오드리헵번 카페'는 메뉴의 고급화를 통해 카페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세계 3대 스페셜빈으로 꼽히는 커피 '크리스탈 마운틴'과 오드리헵번이 생전에 자녀들에게 브라우니를 만들 때 사용한 조리법으로 개발한 '헵번 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메뉴를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했다.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탈 마운틴은 커피 원두 종류로 향이 깊고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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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싸다는 이유로 외식시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명태찜도 최근 뜨는 아이템이다. 명태는 현대인의 지병으로 지목받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뛰어나 중장년층에겐 건강식으로 통한다. 젊은층에겐 담백하면서도 맛이 깔끔해 별미로 꼽힌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명태조림 프랜차이즈 맵꼬만명태찜이다. 맵꼬만명태찜 관계자는 "맵꼬만명태찜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명태요리를 메인메뉴로 내세워 사계절 내내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맵꼬만명태찜의 명태는 찬 바닷바람에 수분율 약 70% 가량 말린 황코다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양까지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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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마시따 관계자는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중시하는 젊은층을 사로잡으면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고급 요리로 술과 식사가 모두 가능해 불황을 이기는 아이템으로 손색없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