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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수능 응시생'
최고령 응시생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성인 여성 전문 평생교육기관 일성여고에 재학 중인 81세 조희옥 씨로 알려졌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일제강점기 오빠들마저 징용되면서 학교 대신 봉제 공장을 다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조 씨는 지난 2011년 일성여중에 입학했다.
조 씨는 "남들은 뭐하려고 (학교에) 가나 그런 사람도 있다. 중학교에 못 가서 기죽었던 생각 하면 한 자라도 배워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잘하든 못하든 여기까지 오게 된 것만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뒤늦게나마 이렇게 온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씨의 담임교사는 "일산에 사시는데 올 때만 (차를) 세 번 갈아타신다. 하루 6번을 갈아타는데 그럼에도 결석 한번 하지 않았다"라며 조 씨의 근면함을 언급했다.
60년 가까이 봉제일을 해온 조 씨의 꿈은 의상학과에 진학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다. 그는 "사회에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국가적으로나 개인, 이웃 간이나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씨는 지난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밤길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면서 "행복이라는 게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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