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첫 만남에서 '술 먹자'는 남성의 심리는 무엇일까? '술 한 잔'에 담긴 남녀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이색 설문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어떤 이성을 만났을 때 술자리를 갖게 되는지' 살펴보니 전체의 90.1%(남92.9%, 여 86.8%)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에 대한 호감도가 술자리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
'술자리 후 상대 이성과의 관계'는 절반 이상이 '전보다 편한 사이(51.3%)'가 됐고, '연인 사이(27.1%)', '아예 안보는 사이(11.3%)', '전보다 불편한 사이(10.4%)'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성의 참을 수 없는 술버릇'으로 남성은 '횡설수설 했던 말 반복(36%)', '말 없이 사라지기(21.2%)', '신세한탄하며 울기(15%)', 여성은 '과도한 스킨십(38.5%)', '술 먹고 연락하기(24.3%)', '말 없이 사라지기(15.8%)' 등을 꼽았다.
'술자리에서 피하고 싶은 대화 주제'로 남녀 모두 '과거 애인 이야기(남 44.2%, 여 42.1%)', '정치 및 종교 이야기(남 29.2%, 여 31.3%)'를 가장 많이 답했고, 이어서 남성은 '가족 이야기(8.2%)', 여성은 '직장 생활 이야기(15.8%)'를 택했다.
한편, '이성과 마시고 싶은 술 종류'로 남성은 '소주(56.1%)', '맥주(14.4%)', '와인(11%)', 여성은 '칵테일(33.9%)', '소주(28%)', '와인(17.8%)' 등을 답했다.
'이성과 술 마시고 싶은 날씨'를 묻자 남성은 '비 오는 날(50.1%)', 여성은 '눈 오는 날(30.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술자리는 이성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이기도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술자리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