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또 화재, 139명 주민 긴급대피 '인명피해 없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1-09 17:31


구룡마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또 화제가 발생했다.

9일 오후 1시52분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주민 139명이 긴급 대피했다.

구룡마을 자치회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구룡마을 7B지구 내 고물상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 8지구로 번졌다.

이 불로 구룡마을 5만8080㎡ 중 900㎡와 무허가 주택 16개동 60세대가 불에 탔으며, 주민 139명은 인근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개포중학교 강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3대를 포함해 소방장비 47대와 소방인력 220여명을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큰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소방 관계자는 "지역(구룡마을) 특성 상 소방차 진입이 매우 곤란하고 건물 노후화와 밀집화, 미로화로 초기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평소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불길도 빠르게 번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7B지구내 고물상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구룡마을 화제 또?", "구룡마을 재개발 되기 힘든가", "구룡마을 화재경계지구임에도 계속되는 피해 줄일 방법 없나", "구룡마을 사상자 없어 다행이다", "구룡마을 화재 진압하기도 힘든 상황인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인 구룡마을에는 판잣집과 같은 가건물 391동 1807세대가 밀집해 있으며, 거주자만도 무려 2609명에 달한다. 가옥이 밀집해 있고 전선 등이 뒤엉켜 있어 화재 위험성이 늘 존재하고 있는 구룡마을은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1999년에만 3차례에 걸쳐 불이 나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한 구룡마을은 2009년부터 발생한 화재는 이날 화재까지 더하면 무려 12건이나 된다. 총 8개 지구 중 화재가 반복해서 서 발생한 곳도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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