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엔딩노트 보급
엔딩노트는 고령자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했을 때를 대비해 미리 작성하는 문서로 보통 가족에게 전하는 말, 주치의와 가족 연락처, 장례 절차 등을 기록한다. 미야자키시가 3월부터 보급하고 있는 '내 마음을 전하는 노트'는 일반 엔딩노트와 달리, 연명 치료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이 노트는 작성자가 의식이 없어 판단이 불가능하고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를 대비, 의사에게 치료 범위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작성자는 ▲인공호흡기, 심장마사지 등 최대한 치료를 희망 ▲인공호흡은 희망하지 않지만, 위에 인공장치를 달아 영양(營養)을 공급하는 위루술(胃瘻術)을 통한 영양 공급 희망 ▲수분(水分) 공급만 희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의사로부터 병명과 여명(餘命)을 통보받을지 여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대신 판단을 내릴 가족 연락처도 기재한다.
미야자키시 건강지원과 나가토모 미치코(長友美智子)씨는 "자신이 판단할 수 없을 때의 연명 치료는 가족과 의사가 결정하겠지만, 환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수 있도록 엔딩노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시는 보건소 간호사 등 300여명을 배치, 고령자에게 연명 치료와 엔딩노트 작성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나가토모씨는 "당장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연명 치료 여부에 대해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도(都) 하치오지(八王子)시가 고령자에게 배포한 '응급의료정보' 카드에도 연명 치료 여부를 기재할 수 있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졌을 때에 대비한 '응급의료정보'에는 나이, 복용하는 약, 병원·가족 연락처와 함께 ▲연명 치료 희망▲고통을 줄이는 치료 희망 ▲자연 상태에서 간병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
일본 엔딩노트 보급, 이걸 어떻게 봐야하나?", "
일본 엔딩노트 보급, 어떻게 보면 정말 좋은 방법일 듯", "
일본 엔딩노트 보급, 자신의 돌아 보는 계기가 될 듯"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