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연비 향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상반기 "202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지시했고,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TFT' 등을 중심으로 단계별 연비 향상 목표와 실행방안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과 관련, 현재 보유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우선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규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기종수를 확대하고, 중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누우엔진'과 소형차에 탑재되는 '카파엔진' 개선 모델도 선보인다. 또 연비향상과 파워를 갖춘 터보엔진 개발도 확대한다.
엔진개발과 더불어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차량 무게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올해 33~52%에서 2018년 48~62%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고장력 강판은 차량 안전성을 증대시키면서도 차체 중량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강판.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렌토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2% 수준으로 높였다. 또 고강도 알루미늄 휠, 발포플라스틱 도어내장재 등 경량 소재 적용도 대폭 확대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과 경량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주요 차종 중량을 평균 5% 이상 낮춰 연비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내년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라인업도 보강된다. 2020년까지는 전 차급의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