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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영어' 영어교육 새지평…소리로 익힌다

김용표 기자

기사입력 2014-11-06 09:53


소리로 영어를 익히는 이른바 '정종철(옥동자) 영어 학습법'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이 학습법을 개발한 윤재성영어의 온라인강의는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매일 수강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영어 한마디 못했던 개그맨 정종철이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외국인과 자연스런 대화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부터다. 정종철은 "성대모사 하듯 소리를 흉내내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어를 글로 배운 탓에 외국인을 만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 일쑤인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단기간에 '영어 말문'이 트인 정종철이 배우고 있는 이 영어 습득법이 '희망'으로 다가온 셈이다.

이로 인해 윤재성영어의 '소리영어'는 과거의 주입식 교육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실질적인 스피킹 실력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한국 영어교육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하는 '3단계 습득법'

윤재성영어에 따르면 '소리영어'는 갓난아기가 처음 말을 배우는 본능적인 방법처럼 모국어를 습득하듯 소리만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론과 교재도 필요 없으며, 단어와 문장을 치열하게 외우거나 문법을 공부하지 않는다.

윤재성영어의 윤 대표는 "사람이 말을 배울 때 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영어도 당연히 이런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자연스럽고 확실하다. 알파벳을 익히고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반복해 듣는 것만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소리로 익히는 학습 프로그램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 하는 과정이다. 미국드라마나 영화의 원음 파일을 들으며 소리를 따라 한다. 원어민의 호흡과 악센트, 발성을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2단계는 '소리 흡수하기'다. 1단계를 통해 영어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 2단계에서는 소리를 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1, 2단계를 통해 듣는 것에 익숙해진 뒤에는 직접 말로 표현하는 단계인 3단계 '영어로 대화하기'로 넘어간다. 이 단계를 완성하면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며, 책을 읽어도 해석이 아닌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된다.


윤 대표는 "영어 절대 외우지 마라. 그냥 소리가 체득될 때까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듣는것만이 길이다. 듣다보면 스며들고 그러다보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이 기억한다. 우리가 한국어를 어떻게 익혔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영어가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게 현실이다 보니 영어를 못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 되어 버렸다. '영어=공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영어=체득'이라는 생각으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 편하게 익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글로벌경제팀 hwanghyeye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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