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륜장에서 저배당과 고배당을 오르내리는 높낮이가 심해졌다. 강자들이 출전하는 대상경주 주간을 제외하면 일반경주 주간은 입상후보의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법상 선행형 입상후보 1~2명을 중심으로 추입형과 젖히기형이 함께 편성되고 있어 선행형의 주도권 장악 성공과 실패에 따라 배당 높낮이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 선행형이 경주 흐름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체로 선행형 선수의 성적표는 다른 전법 선수들에 비해 낮다. 올 시즌 7월까지 연대율만 놓고 봤을 때도 선행 연대율은 19%에 그쳤다. 30%의 추입, 26%의 마크, 25%의 젖히기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그러나 8월부터 선행 연대율이 서서히 오르더니 지난 광명42회차에서 21%로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젖히기 연대율이 22%로 낮아졌다. 선행형의 뒷심 유지 강세 속에 젖히기형이 힘 대결과 승부타이밍 대결에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부터 경륜팬들의 전략이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중-고배당을 노리는 경륜팬은 선행 선수를 경주의 중심에 둔다. 앞서 달리는 전법 자체가 유리하고, 마크나 추입선수들의 진로가 막힐 경우 이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입 선수들이 다수 편성된 경주에서는 선행 선수의 입상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인기순위 중위권 선행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선행형 놀음이라는 경륜 경주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선행의 연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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