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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노루 발견, 멸종위기종 60년 만에 포착…‘송곳니만 10cm’ 깜짝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11-05 15:44



뱀파이어 노루 발견

뱀파이어 노루 발견

'뱀파이어 노루'라고 불리는 희귀 카슈미르사향노루가 60년 만에 포착돼 화제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지역에서 일명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가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 인근 누리스탄 산림일대서 수컷사향노루 한 마리, 새끼와 함께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그리고 또 다른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까지 총 네 마리를 발견했다.

눈에 띄게 길고 삐죽 튀어나온 송곳니 때문에 '뱀파이어'로 불리는 이 희귀 노루가 포착된 것은 지난 1948년 덴마크 연구팀에 의해 발견된 이후 60여년 만의 일이다.

뱀파이어 노루는 '살아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보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대 10㎝길이의 송곳니는 수컷에게만 존재하는데, 이는 육식동물의 이빨과 같은 기능이 아닌 암컷을 유혹하거나 타 수컷과 싸울 때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희귀 노루는 서식지 파괴,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인해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들의 사향샘(사향노루 생식샘 부근에 위치한 달걀 모양 분비샘)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높다는 인식 때문에 밀렵꾼의 표적이 많이 되는데, 킬로그램 당 4만5천달러(약 4860만원)라는 고가격에 암시장에서 거래된다.

이와 관련,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 피터 자히르 연구원은 "카슈미르사향노루는 특히 요즘 찾아보기 힘든 희귀동물로 세계적 차원에서 보호에 힘써야 할 자연유산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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