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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곳곳에서 지방의 명물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 명물들이 수도권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활발한 SNS 덕이 크다. SNS에 먹은 음식 사진을 공유하는 일은 일상이 됐고 그 덕에 지방의 유명 먹거리 가게들은 금세 입소문을 타 전국에서 음식을 맛보려고 모인 손님들로 가득차게 됐다.
부산 명물 수제 어묵고로케 죠스떡볶이 매장에서…
최근에는 부산 원조 어묵 맛집으로 유명한 삼진어묵베이커리의 '수제 어묵고로케'를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국내 대표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가 삼진어묵과 제휴를 맺어 30일부터 전 매장에서 '수제 어묵고로케'를 판매한다. 7월 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해왔으며 '섬머무비나잇', 서울SOS어린이마을의 '러브플리마켓', '2014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등의 행사에서 인기를 받은 바 있다.
명물 빵집 '이성당', '풍년제과' 백화점에 속속 입점
아예 백화점 팝업스토어 이후로 식품관에 입점한 매장도 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우리나라 최초의 빵집인 '이성당'의 팝업 스토어가 열려 일주일 행사 동안 2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그 후 당당히 한 코너에 입점해 석 달이 지난 지금도 줄을 서서 빵을 사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전주 '풍년제과'도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 입점해 지역 명물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인기 제품인 '초코파이'는 풍년제과 본점에서만 맛볼 수 있던 '초코파이'의 바삭한 쿠키와 달콤하게 입안을 감도는 크림과 딸기잼의 고유한 맛을 가지고 있다.
전주콩나물국밥 '삼백집' 서울 주요 상권에 분점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맛집도 이제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전주에서 콩나물 국밥을 하루에 300그릇만 판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인 '삼백집'은 무농약으로 재배한 콩나물과 함께 좋은 재료만을 이용해 딱 정해진 양만 판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여의도, 잠실 등에 분점을 냈다.
이처럼 지역 각지에서 유명세를 타고 올라온 매장 앞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늘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죠스떡볶이 마케팅 담당 김태연 과장은 "지방 명물의 상경은 맛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지는 것을 잘 반영한 현상이라고 본다"며 "죠스떡볶이도 부산 명물 수제 어묵고로케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면서 추워지는 날씨에 매운 떡볶이와 수제 어묵고로케의 환상적인 조합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