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LG·한화 등 국내 재벌 오너 일가가 해외부동산 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6월 말부터 현재까지 21개 그룹 관련자 등 117명을 대상으로 외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이 해외부동산 취득이나 해외법인 설립 시 신고 이행 여부 등 관련법규를 준수했는가를 면밀히 조사하고 하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 대상에는 삼성·SK·효성·한화·LG·한진·CJ·한솔·대림·LS그룹 등 주요 재벌 일가가 망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인원은 94명. 이들 중 38명이 해외부동산취득 및 해외직접투자 신고의무 위반 등 총 57건의 외국환거래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부동산 취득관련 위반은 35건으로 총 3440만달러(약 364억원)에 달한다.
김정훈 의원은 "대기업의 오너들이 법규를 위반한 채 해외부동산 취득 및 해외직접투자 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