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사외이사 연봉은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금융권 사외이사들의 고액연봉을 비판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적절한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더 뱅커(The Banker)'지 선정 세계 100대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스위스 등 37개 은행의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는 평균 21만2천달러(약 2억2천345만원)라고 했다.
이에 비해 국내 금융권 사외이사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지주로 9200만원이다. 이어 국민은행(7천300만원)과 외환은행(6천만원), 하나은행(5천500만원) 순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사외이사 보수는 금융지주 5460만원, 시중은행 5430만원, 지방은행 3610만원 등 평균 4920만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사외이사의 역할은 금속 탐지기와 같아서 울리지 않는다고 역할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외이사가 고액의 보수를 받으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없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