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깨통증을 느끼던 김 모씨는 최근 쌀쌀한 날이 이어지면서 통증이 심해져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단 결과 오십견이라는 진단이었다.
찬 바람이 부는 10~11월에는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우리 몸의 혈관 및 근육이 수축된다.
보통 어깨통증의 원인은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이 가장 크다. 손상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역시 어깨통증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이나 인터넷 상의 글만으로 자신의 증상을 진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오십견은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야간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 어깨질환의 공통점은 어깨관절이 굳고 팔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으며, 팔을 돌리거나, 특정한 방향에서 통증 및 제한이 생긴다. 특별한 외상이 퇴행성 변화로도 증상이 발생하나, 별다른 이유 없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위해서도 어깨관절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디병원 권준원장은 "보통 어깨질환의 증상을 단순한 결림이나 뭉침으로 간과하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 시 비수술적 치료 등의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완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늦을수록 환자의 통증은 악화되고 심한 경우 어깨 관절경 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조언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실외로 나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 경직돼있던 근육과 관절에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노인들은 신체의 기운이 쇠약해 추운 날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20~30대 젊은 층에서의 어깨통증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입식 생활이 생활화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 외출 시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근육과 인대의 수축이 일어나고, 이 상태로 운동을 하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젊은 층의 어깨건강 또한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마디병원 권준원장은 "2주 이상 이어지는 어깨통증은 몸에서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라며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 근육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는 숄이나 머플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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