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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판매 이유는? "버리기엔 많아 재가공" 황당 해명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07:42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판매 이유는? "버리기엔 많아 재가공"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판매 이유는? "버리기엔 많아 재가공"

국내 최대 시리얼 제조사인 동서식품이 대장균 검출 제품을 재활용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진천공장에서 생산한 시리얼 제품 자체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새 제품과 섞어 완제품을 만든 점을 포착됐다.

특히 SBS 측에서 입수한 공장 작업일지에는 쿠키 맛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발생했다며 상자를 해체하라고 쓰여 있으며, 다이어트 시리얼로 알려진 다른 제품에서도 대장균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투입하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고 해명했다.

대장균은 식중독균과는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에만 판매했고,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식품위생법에는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될 경우 식약처에 보고를 해야 하고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에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진짜 먹을 수 없겠네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이젠 못 먹겠네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어떻게 이러한 것을 팔 수 있죠?"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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