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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 수술 환자 정맥혈전색전증 주의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14:48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박조현 교수와 혈관이식외과 김지일 교수팀이 우리나라 위암 수술 환자와 정맥혈전색전증의 관계를 구별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구체적 발생빈도 통계 및 예방 권고안 없는 우리나라의 첫 보고 사례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흔히 비행기 여행 중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혈전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폐동맥색전증을 합쳐 일컫는 질환이다.

대부분 암 환자들에게는 심한 혈액응고가 발생하며 일반인에 비해 색전증 발생률이 6배 높아 색전증의 위험인자인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가 실시되고 운동을 제한하면 환자가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암학회에서는 수술이나 화학요법을 요하거나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어야하는 암 환자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함을 권고한다.

송 교수팀은 우리나라에서 색전증 빈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바 없고, 우리나라 환자에게 어느 방법이 색전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권고안이 없음을 감안해 한국인에게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서양인과 다르게 한국인의 예방법과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총 682명의 위암환자를 목표로 간헐적 공기 압박법만 사용한 환자군과 헤파린을 같이 사용한 환자군으로 나누어 혈전증 발생빈도 및 합병증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근 위암 수술을 받은 220명의 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중간분석을 시행했다.

220명 중 3명의 환자에서 색전증이 발견됐다. 모두 간헐적 공기 압박기를 사용한 환자였으며 증상 없이 하지정맥초음파에서만 발견됐다. 또한 12명은 수술 도중과 후에 출혈소견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11명이 헤파린을 복용한 환자로 밝혀졌다.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의 정맥혈전색전증 빈도는 서양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만 알려졌지만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암 수술을 받는 환자에서도 비록 증상은 없으나 상당수 환자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어 "암 수술 환자는 정맥혈전색전증의 발생빈도가 높으므로 경각심을 갖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 공기압박기나 탄력 스타킹과 같은 물리적 방법을 채택하고 출혈의 문제가 없는 경우 헤파린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맥혈전색전증은 미국에서 연간 25만명 이상이 입원하고 있으며, 특히 폐동맥색전증으로 매년 약 20만명이 사망하고 병원 내 사망률은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색전증 예방에는 그동안 서양의 지침이 주로 이용해왔으며, 헤파린과 같은 항혈전제와 물리적 방법인 간헐적 공기 압박법을 사용했다. 항혈전제와 달리 물리적 방법들은 중증도가 중간단계인 환자에게 단독 사용 가능하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혈전제와 함께 사용해왔다.

한편 이번 중간 연구 결과 보고는 7월 외과수술종양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인터넷 판에 발표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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