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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당일 치료 시대 활짝~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08:51


구로동에 사는 김한석씨(가명, 38)는 얼마 전부터 어깨를 뒤로 돌리는 순간 정확하게 어딘지 모르는 어깨 부위가 심하게 아파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며칠을 참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져 통증의학과를 찾은 김 씨는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아직 젊은데 벌써 오십견에 걸려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렇게 50대가 채 되지 않은 3, 40대는 물론이고 20대에서도 오십견 증상이 흔히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십견은 중년 이후 어깨 관절이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연결되는 어깨결림 증상을 말한다.

흔히 노화현상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점점 더 젊은 층에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통증이 심해 어깨통증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많다.

오십견이 생겼을 때는 통증이 있더라도 의식적으로 어깨를 조금씩 움직여주는 것이 증상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통증이 있더라도 팔과 목을 돌리는 등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운동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어깨관절이나 주변 근육의 손상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되도록 제대로 된 어깨통증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방치할 경우 향후 운동활동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동반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도 생긴다.

오십견치료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수압팽창술인 브리즈망 관절수동술이 효과적이다. 이는 영상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부를 관찰하면서 어깨관절강에 고압의 생리식염수를 주입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관절 내 유착을 풀어주어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비수술적 치료요법이기 때문에 시술 시간과 회복이 빨라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내원 당일 간편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목·어깨 비수술치료 특화병 기린통증의학과(서울 구로구 구로동) 이영재 원장은 "브리지망 관절수동술, 즉 수압팽창술은 시술의 위험성이 낮아 전신마취나 절개할 필요가 없어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이나 만성질환자들의 경우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며,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오십견이 저절로 낫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가능한 초기에 제대로 진단 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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