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무분별한 과한 존칭을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잘못된 존칭 표현을 불편해 하는 고객이 늘고, 업계에서도 잘못된 언어 습관 대신 올바른 언어로 고객을 응대하는 게 정상적인 서비스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측에 고객들이 종업원의 과도한 존칭이 거북하다고 의견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올바른 표현과 서비스를 위한 자정 노력에 나서고 있다.
TV홈쇼핑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자동주문전화에 꼭 필요한 안내 문구만 제공하고 잘못된 과도한 존칭, 불필요한 설명, 긴 서술어 등을 대폭 줄인 '스피드 ARS' 서비스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물 존칭이 어법에 어긋난 표현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현장에서 바쁘다 보니 무심코 말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고객에게 말을 건네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