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산업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말 예술 공연(Horse moving Art)'이 가을 밤을 수놓는다.
이 주인공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마술을 선보인다.
지난해 '말 갈라쇼'를 계기로 패션잡지의 모델이 된 백마 '클래식걸'에 올라 전재식 코치가 또 한 번 마장마술(dressage)을 선보인다. 전재식 코치는 지난 공연에서 끊임없이 교감하며 말의 걸음마다 힘을 불어넣어 절제된 동작을 선보였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보랏빛 조명은 백마의 하얀 몸을 비추며 장관을 연출한 바 있다.
2관왕의 주인공 송상욱은 소속 선수들과 함께 공람마술을 준비했다. 10마리의 말들이 등장해 원을 만들고 좌우로 도열했다가 교차한다. 거구들이 만들어내는 군무가 여러 명의 댄서들이 보여주는 무대와는 다른 무게로 관객들을 흥분시킨다.
올해 '말 갈라쇼'는 말놀이, 키즈·주니어승마단과 렛츠런 레이디스(여성 승마단)의 그룹마술, 마장마술, 장애물 점핑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에 걸맞게 말들도 80㎝ 이하 미니호스 5두, 110㎝ 크기 포니 10두, 130㎝ 정도 하프링거 5두, 150㎝ 이상 승용마 20두 등 총 60두의 다양한 마종이 등장한다.
한국마사회 승마진흥원 장일기 원장은 "우리 소속 선수들이 공연에 출연하는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면서 "이제 종합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공연만이 남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렛츠런 승마단 선수들이 가을 밤을 수놓을 '말 예술 공연'을 펼친다. 왼쪽부터 송상욱, 전재식 코치, 방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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