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라티놀 분식집, 창업 성공 비결은 차별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29 10:39


중소기업청이 소상공인 사업체 10,49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상공인 사업자의 평균창업비용이 7,257만원, 영업이익은 187만원으로 밝혀졌다.

사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휴폐업하는 확률은 80% 넘었다.

창업자의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을 꾸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암울한 수치다. 소상공인의 사업 실패율이 높은 이유는 경기불황과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점 창업으로 인한 경쟁 심화, 그리고 부실한 창업준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 월 7500만원 매출을 달성한 분식집 '라티놀'이 주목받고 있다. 라티놀은 유동인구가 적은 서울대입구역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음에도 손님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한 분식점이다. 라티놀 분식집 프랜차이즈 김재원 대표는 그 성공비결을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틈새라면'의 창업이사였던 김대표는 그 노하우를 살려 라티놀 분식집 1호점을 출점 하면서 분식메뉴들 중에서 김밥과 롤을 특화 시켰다. 김밥이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만큼, 찾는 이도 많지만 특색 없이 평이했기에 김밥의 명품화를 노렸다. 김밥 외에도 '롤'을 고급 일식점에서 맛 볼 수 있는 퀄리티로 개발하여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했다.

라티놀 분식집은 분식집의 특성상 다종 메뉴를 취급하지만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김밥을고급화 하면서도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메뉴와 시스템을 구성했다. 김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배달 서비스를 추가하자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현재 매출의 65%는 배달매출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표는 분식 가맹사업 5년의 경험을 토대로 식품제조공장을 설립해 모든 가맹점에서 일정한 맛이 유지되도록 준비해왔다. 또한 김대표는 향후 창업자의 자금상태를 고려한 3가지 타입의 분식체인점 모델을 제시했다.

첫째는 '홀과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형 명품분식점'으로 청결하고 위생적인 점포이미지를 구현하는 모델, 둘째는 '홀과 배달을 겸하는 매장'으로 현재 서울대입구역매장과 동일, 셋째, '배달전문매장'등이 그것이다.

김대표는 '배달전문매장'은 부부창업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하면서, 라티놀 분식점은 동네상권 소자본 생계형 예비창업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창업성공확률이 낮은 생계형 창업일수록 그 준비가 더 철저해야 하고, 같은 업종이라도 특화시키거나 전문화가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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