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여파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3년 만에 ℓ당 1800원대에서 1700원대로 내려갔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운영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정유 4개사의 7월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746.77∼1758.85원으로 2011년 7월 1811.69∼1832.02원보다 100원 정도 하락했다.
최고가는 2011년 현대오일뱅크(1832.02원)에서 올해 GS칼텍스(1758.85원)로 바뀌었다.
인하율로 보면 현대오일뱅크가 7월 휘발유 판매가를 1756.34원으로 내려 3년간 4.1%를 내렸다. 뒤이어 SK에너지(3.7%)·에쓰오일(3.6%)·GS칼텍스(3.0%) 순이었다.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내린 데는 국제 휘발유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효과가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휘발유의 배럴당 가격이 3년 전 123.38달러에서 119.71달러로 3.0%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95.6원에서 1019.9원으로 6.9% 하락했다.
점유율은 SK에너지가 2011년 34.8%에서 올해(1∼7월) 28.6%로 1위를 차지했고, GS칼텍스(24.8%)·현대오일뱅크(22.6%)·에쓰오일(18.6%) 등이 뒤따랐다.
특히 점유율이 2.2%포인트 증가한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11월 알뜰주유소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3년 연속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등을 공급·배송하는 1부 시장 사업자로 선정돼 점유율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한편, 삼성토탈도 석유공사를 통해 알뜰주유소용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2부 시장 사업자로서 차츰 입지를 넓혀 가고 있어 정유 4사 외 기타 점유율이 2011년 2.3%에서 5.4%로 올라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