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특정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중요한 시험만 임박하면 심각한 불안 상태로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현기증, 손떨림, 몸떨림, 식은 땀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시험불안증이다. 시험불안증은 2015년도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뿐만 아니라 면접 등 중요한 상황을 앞둔 성인도 누구에게나 보일 수 있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시험불안증을 심장의 열(熱)에 의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한약, 침 치료 및 인지행동 훈련 등을 통해 개선한다.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시험불안증 역시 대중적으로 흔히 알려진 총명탕을 변화시킨 처방으로 개선할 수 있다. 총명탕은 원지, 석창포, 백복신으로 이루어진 약이다. 하지만 이 처방 조합만 복용해서는 불안증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장기간 복용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시험불안증은 평소의 긴장 상태가 누적돼서 일어나는 것으로 교감신경 흥분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긴장을 완화하고 교감신경 흥분을 진정시키는 방법들로 증상을 개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호흡, 명상이며 목욕이나 마사지 같은 것들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요법들을 병행하면 긴장을 완화하여 시험불안을 점차 개선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시험불안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중요한 시험이 다가오면 꾸준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차분히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노력도 더해진다면 훨씬 수월하게 불안증을 이겨낼 수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