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보그룹 횡령 배임 정황 포착…'민간유착' 비리 확대 가능성 제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9-17 15:05


대보그룹이 횡령 배임 그룹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17일 횡령·배임 등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검찰은 15일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멋대로 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보정보통신의 전신은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으로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였으나 2002년 대보그룹에 인수되고 나서 지난해 사명이 바뀐 곳이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보그룹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등 사업영역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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