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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노마드족 잡은 '맛',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9-17 11:47


평일 점심시간대면 맛집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거리가 혼잡하다. 맛집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낸 음식을 맛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을 갖기 위해서다. 최근 입안의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미각 노마드족'이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마드(NOMAD)는 정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삶의 방식을 가진 유목민을 뜻한다. 맛을 찾아다니는 미각 노마드족은 설령 디저트가 밥보다 값비싸더라도 맛있다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미각 노마드족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한결같이 '최고의 맛'을 표방한다. 맛있는 닭강정을 내세운 강정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전통방식의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강정을 튀겨낸 게 특징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파우더를 사용해 소화율을 높이고 칼로리는 낮췄다. 쌀가루로 만든 파우더는 바삭한 식감을 선사한다. 튀김유는 100% 프리미엄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 특허받은 염장기술로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맛의 비결이다.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 역시 맛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삼는다. 솔레미오는 수년간 맛을 연구하며 스파게티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느끼한 맛을 없애고 고소한 맛을 살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특제 고추장 소스를 가미한 해물 스파게티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불고기 스파게티와 날치알 스파게티 등 퓨전 메뉴를 출시해 한국인의 입맛을 충족하는 동시에 웰빙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드리헵번 카페도 주목할 만하다. 이 카페는 세계 최초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한 커피숍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3대 스페셜빈으로 꼽히는 커피 '크리스탈 마운틴'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크리스탈 마운틴은 특유의 깊은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원두다. 오드리 헵번이 생전에 자녀들에게 브라우니를 만들어줄 때 사용한 방식 그대로 내놓은 '헵번 브라우니'도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오드리헵번 카페 관계자는 "오드리헵번 카페는 오드리 헵번과 관련된 전시, 영화, 패션, 뷰티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써 차별화를 꾀한 몰링 카페"라고 설명했다.


요리마시따 오코노미야끼.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는 이미 인기 맛집으로 미각 노마드족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다. '신선한 식자재로 다양한 철판요리를 선물하는 집'이라는 슬로건으로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요리마시따는 오꼬노미야끼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일본 철판요리전문점이다. 탁 트인 오픈 주방과 다찌에서 펼쳐지는 요리사의 퍼포먼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빠른 시간에 많은 고객들을 형성했다. 베스트 메뉴는 깻잎무쌈삼겹살· 크런치허브치킨· 두부칠리새우 등이다. 이외에도 고객이 직접 토핑과 소스를 고를 수 있는 특제 오꼬노미야끼와 데리야끼치킨· 통마늘똥집· 비프스테이크 등의 이색적인 철판 요리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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