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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2명 화상...2명 중 1명 생명 위독 '충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12 16:44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2명 화상 입어...2명 중 1명 생명 위독 '충격' <사진은 기사와 무관>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2명 화상 입어...2명 중 1명 생명 위독 '충격'

신생아 두 명이 안동시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의료진의 부주의로 화상을 입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경북 안동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모(29)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47분께 안동의 A산부인과 병원에서 둘째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출산 당시 아이는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가족들의 확인을 거친 뒤 체온 유지를 위해 신생아실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그러나 다음날인 6일 오전 6시 45분께 이 씨 부부는 산부인과 측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숨을 잘 쉬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에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화상 전문 병원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이들 부부는 딸을 또 다시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이들 부부는 "딸의 등과 엉덩이에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뒤늦게 진상 규명에 나선 이들 부부는 A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큐베이터 내에 전기 매트를 깔아두었는데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과 "같은 인큐베이터에 있던 또 다른 신생아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또 "화상에 대해 100% 과실이 있음을 인정한다"는 요지의 각서를 받는 한편 해당 전기 매트도 확보했다.


이 씨의 남편 안모(29)씨는 "A산부인과는 처음에는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숨기다 큰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 화상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는 등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두 아이는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한 명은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생명까지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산부인과 병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 보건소는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둔 전기 매트가 오작동 했거나 간호사 등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안동 산부인과에 "안동 산부인과, 정말 말도 안 되네요", "안동 산부인과, 어떻게 이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죠?", "안동 산부인과, 아이가 꼭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안동 산부인과, 어떻게 저런 식으로 나 몰라라 할 수 있죠?"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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