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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아나, "광화문 일베 먹거리 잔치 천박한 비인륜적 행동":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06 17:01


광화문 일베 먹거리 잔치

'일간 베스트' 커뮤니티 회원들의 '광화문 먹거리 집회'에 김성준 SBS 아나운서가 일침을 가했다.

6일 김성준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포탈 검색어 1위에 '광화문'이 올랐길래 왜 그러나 하고 들어가 봤다가 기분이 상해버렸다. 생각을 표현할 자유는 보장받아야 하지만 자기가 표현한 생각이 얼마나 천박하고 비인륜적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및 자유대학생연합(이하 '자대련') 회원들이 모여 치킨, 라면, 햄버거 등 먹거리 잔치를 벌였다.

실제로 이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의 자리 근처에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또 각종 커뮤니티에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군복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해 위압적인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편집한 노래를 틀어 놓은 채 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행사를 예고한 일베 회원들에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는 홈페이지에는 이들에게 전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대책회의는 "9월 6일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를 계획하셨다죠? 시민들이 그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 광장은 여러분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오셔서 마음껏 드십시오.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습니다.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그곳에서 음식을 드시겠다는 것은 유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단식을 비웃는 것이겠지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이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행사를 단지 재미로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유가족들의 싸움이 돈 때문이며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광화문 일베 회원들의 집회 씁쓸한 명절 연휴네요", "광화문 일베 먹거리 잔치 세월호 대책위의 마음 착찹할 듯", "광화문 일베 회원들의 행동 어떻게 설명하나", "광화문 일베 먹거리 잔치 세월호 대책위와 충돌은 없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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