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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국제경주 ACC 대성공, 마사회 국제화 잰걸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9-04 10:52


"오는 2016년까지 국제경마대회 참가국 5개국으로 늘리겠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이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국제경마대회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와 일본 등 3개국이 참가한 '제1회 아시아 챌린지 컵'이 성황리에 끝난 뒤, 현명관 회장은 "우리의 국제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며 "이번 첫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삼아 오는 2016년까지 참가국을 5개국으로 늘리고 경주도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누어 2개의 경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회장은 이어 "나아가 2020년까지는 다수의 국가가 참가하는 수준급의 국제초청경주로 정착시킨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장기적 관점의 국제화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에따라 마사회가 추진중인 국제화는 앞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데이빗 기수가 기승한 '엘파드리노'가 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가운데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은 온종일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온 기수와 경주마들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해외 취재진들 때문이었다. 실제로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취재진들을 위해 평소 외빈을 위한 라운지를 통으로 취재지원실로 전환해야 했다"고 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아시아 챌린지 컵 경마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초청경주이기도 하지만, 참가국인 싱가포르에 경주가 중계된다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외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볼 때처럼 자국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서 중계되는 경주를 보며 열렬한 응원을 보낼 수 있었다.

외국에서는 '경마의 수준이 그 나라의 국격이다'라는 말이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아시아챌린지컵을 발판삼아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CSC)는 우리나라를 경마시행국에 부여하는 등급 중 제일 낮은 파트Ⅲ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최고등급인 파트Ⅰ으로 분류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당장 파트Ⅱ 국가로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경마의 국제적 수준을 제대로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대한민국 최초로 3개국이 동시에 참여하는 국제경주였던 아시아 챌린지 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나라의 파트Ⅱ 승격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당일 경주에서 '엘파드리노'는 3코너부터 외곽 무빙을 시도했음에도 경주 막판 폭발적인 뒷심을 자랑하며 1400m 경주의 종전 한국신기록(1분24.4)을 0.6초 앞당긴 1분23초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0.3초 뒤진 대한민국의 '원더볼트'(기수 이찬호)가 차지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국제경마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한국마사회는 오는 2016년까지 참가국을 5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챌린지컵 엘파드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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