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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의 손을 맞잡고 가슴 깊이 위로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이날 교황의 방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또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故 남윤철 안산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 씨와 부인 송경옥 씨, 사제를 꿈꿨던 예비신학생 고 박성호(단원고 2학년) 군의 아버지 박윤오 씨,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 씨의 부인 김봉희 씨 등 세월호 유족 4명이 참여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등에 따르면 천천히 걸으며 영접 나온 사람들과 악수를 하던 교황은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 교사의 부모 앞에 걸음을 멈췄고, 한 손을 가슴에 댄 채 세월호 가족들과 눈을 마주치며 손을 맞잡고 통역을 통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교황의 방한 일정에 세월호 가족 10명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사 직후 교황과 비공개로 면담할 예정이며, 광화문 시복미사가 열리는 16일에도 일부 가족들이 교황을 만나고, 17일 폐막미사에는 생존 학생과 부모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 진심의 따뜻한 눈빛 느껴지네요",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 많은 힘이 될 듯",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 방한 일정동안 잊지 않고 챙기시네요",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 기억하신다는 말씀 가슴 뭉클한다", "교황 세월호 유가족 위로 진심이 느껴진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