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배우자처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료를 일컫는 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오피스 스파우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57.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다른 시각의 충고를 들을 수 있어서'(46.1%), '회사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서'(41.7%), '회사 뒷담화 등 고충을 나눌 수 있어서'(36.2%), '사적인 고민도 나눌 수 있어서'(30.6%), '힘, 센스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줘서'(25.1%) 등이 있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362명)들은 그 이유로 '배우자나 연인이 싫어할 것 같아서'(63.5%, 복수응답), '주변의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60.5%), '이성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어서'(48.9%), '업무 시간을 빼앗길 수 있어서'(11.3%), '시각 차이로 갈등이 생길 수 있어서'(10.5%) 등을 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12.8%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오피스 스파우즈 대상은 '또래 동료'가 60.5%로 가장 많았고, '상사'(27.2%), '부하(12.4%) 순이었다.
오피스 스파우즈가 된 계기로는 '함께 업무를 하다 친해져서'(5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말이 잘 통해서'(54.3%), '성격이 잘 맞아서'(46.9%), '비슷한 시기에 입사해서'(19.8%),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서'(16%), '회식 등 만남이 잦아서'(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친밀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에서만 친하게 지내는 정도'(70.4%), '사적으로 만나는 정도'(18.5%), '퇴근 후 주말에 전화, 문자 등 연락하는 정도'(11.1%) 순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91.4%는 오피스 스파우즈가 있는 것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우자나 애인이 있는 직장인(60명)들의 절반 이상(55%)은 오피스 스파우즈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