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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논란이 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책임 큐레이터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세월오월' 작품에 대해선 "세월호를 중심으로 두고 작업을 전개했지만, 불행하게도 주객이 전도돼 본질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며 "특별전의 본래 취지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전시 불가' 방침에 대해선 "광주시나 비엔날레재단 모두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 등을 걱정했고 이 부분은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이라며 "직설적 화법을 상징적으로 승화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작가에게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전시 불가라고 표명해 악화한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80년대 대표적인 민중미술작가인 홍성담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광주의 오월이 보듬는 내용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선보이려 했으나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해 광주시가 수정을 요구하는 등 논란 끝에 전시가 유보됐다.
한편, 책임큐레이터 사퇴에 누리꾼들은 "책임큐레이터 사퇴, 우리나라는 풍자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책임큐레이터 사퇴 했네", "책임큐레이터 사퇴, 풍자 걸개그림 표현의 자유 침해아닌가", "책임큐레이터 사퇴, 박 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유보구나", "책임큐레이터 사퇴, 박 대통령 풍자 인격 모독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