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은 채용공고 확인, 지원서 작성 등의 서류전형 단계에서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쾌감을 느낀 부분으로는 '접수 후 불합격 미 통보'(59.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가족 재산, 직업, 직위 기재 요구'(37.1%), '가족 구성원의 학력 기재 요구'(33.6%), '높은 지원자격 조건'(31.1%), '자가, 전세 등 주거형태 기재 요구'(29.6%), '키, 몸무게, 혈액형 등 인적사항 기재 요구'(28.5%), '어학성적 등 스펙 관련 우대조건'(28.3%),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 기재 요구'(27.6%) 등의 순이었다.
이런 부분에서 불쾌감을 느낀 가장 큰 이유로는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어서'(21.6%)를 꼽았다. 다음으로 '직무 등과 관련 없어서'(19.2%), '합리적인 평가 요소가 아니라서'(12.5%), '상대적 박탈감을 줘서'(11%), '개인적인 부분이라서'(10.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하지만, 72.4%는 불쾌감을 준 기업의 서류전형에 합격할 경우 면접 참석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불쾌감은 기업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도 서류전형 합격여부 통보, 능력 중심의 서류 평가 항목 마련 등 구직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