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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폐목재 피해, 태풍에 결국 쓰레기장으로...지역 상인 '울상'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8-04 23:18



해운대 폐목재 피해, 태풍에 결국 쓰레기장으로...지역 상인 '울상'

해운대 폐목재 피해, 태풍에 결국 쓰레기장으로...지역 상인 '울상'

제 12호 태풍 '나크리'로 입수가 통제됐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엄청난 양의 폐목재가 떠올라 백사장을 뒤덮여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4일 해운대해수욕장과 백운포 해상에 부서진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밤사이 조류를 타고 파라다이스호텔 앞에서 미포 입구 500m 구간의 해수욕장 백사장에 수십 톤에 달하는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양이 워낙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침몰한 화물선 선주가 일본 구난 업체와 함께 침몰한 화물선에서 목재 등을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에 화물선 적재 합판 등이 산산이 부서진 채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생도 인근 묘박지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적재된 합판들이 강한 파도에 휩쓸려 흘러나온 것. 당시 파나마 선적 3만 1천톤급 푸숑하이(FUSHENGHAI)호는 묘박지에서 강한 파도 속에 닻을 내리다가 암초에 걸려 수심 50m 바닥으로 침몰했다. 침몰 지점에서 해운대해수욕장까지는 약 15㎞로 이 적재 합판과 해운대 백사장에 떠밀려온 부서진 폐합판의 글자가 동일했다.

이로 인해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파도가 높았던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주 말 내내 입욕이 통제된 데 이어 폐목재가 백사장을 뒤덮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들과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또 다른 대형 태풍이 북상해 걱정인데 백사장을 뒤덮은 폐목재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백운포와 해운대 2곳을 제외한 해상에서도 폐합판이 곳곳에 널려 있어 인근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항해 선박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해운대 폐목재, 정말 상인들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겠군요", "해운대 폐목재,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들이죠?", "해운대 폐목재, 여름이 끝나야 주울 수 있을 것 같네요", "해운대 폐목재, 언제쯤 다 주울 수 있나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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