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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일병 사건, "문책 보다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04 12:42


청와대 윤일병 사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해 청와대는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육군 고위직 인사까지 문책을 하겠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만들어지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구를 구체적으로 추가 문책하는지는 알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윤 모 일병(23)이 상습적으로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권센터는 긴급 브리핑에서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치약 한 통을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

수십여 차례 폭행당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윤 일병에게 꾀병을 부린다며 어깨와 가슴 등을 향해 테니스공을 집어던졌다.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그 이후로도 얼차려를 계속 시켰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뒤 복부 등을 때렸다.

결국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윤 일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어 숨진 것이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청와대 윤일병 사건 철저한 조사로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할 듯", "청와대 윤일병 사건 근본적인 해결책 나와야한다", "청와대 윤일병 사건 문책이 우선이 아닌 재발 방지가 먼저이길", "청와대 윤일병 사건 이런 사건이 다시는 없어야할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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