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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해 장병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범행 전후 정황을 봤을 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피해자를 살리려고 노력했으며, 폭행할 때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았고 급소를 때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군 수사기관은 윤 일병을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는 이모(25)병장 등 병사 4명과 가혹행위를 묵인한 유모(23)하사 등 5명을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했다. 또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 16명을 징계했다.
지난 4월 2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 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렸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결국 사망했다.
이날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선임병들은 수십여 차례 폭행당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윤 일병에게 꾀병을 부린다며 어깨와 가슴 등을 향해 테니스공을 집어던졌다.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원기가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가했다.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윤 일병은 순직 결정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유족들은 현재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28사단 윤 일병 사망에 누리꾼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너무 불쌍해",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안타까워", "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해 병사들 저게 사람이 할 짓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