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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이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가해자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태훈 소장은 윤모 일병의 구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일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31일 내무반에서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해 후임병을 숨지게 한 이모 병장 등 5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명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 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렸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 사망했다.
이날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또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윤 일병의 사망 당시 4명의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정수리 부분과 배 부위를 때리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상태에서 폭행을 계속했다. 4시 30분경 윤 일병은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면서 쓰러졌지만, 이후에도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산소포화도와 심전도가 정상이라며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윤 일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당황한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결국 연천의료원과 국군양주병원을 거쳐 의정부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윤 일병은 다음 날인 7일 숨졌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상해치사 아닌 살인행위와도 같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임태훈 소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폭행과 구타 수준이 너무 지나치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해자들에게 엄히 벌을 물어야할 것", "28사단 윤 일병 사망 아무이유 없이 한 생명이 사망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더이상 군에서 이런일 없길 바래야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