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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간부 하사도 공범-'폭행 세습'까지 충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01 10:25 | 최종수정 2014-08-01 10:34


28사단 윤 일병 사망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이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폭행이 세습되어 온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 병장은 전입 온 지 2주 후부터 폭행이 시작됐다"라며, "부모님들이 참여하는 운동회에도 자신들의 폭행 사실이 들통날까봐 부모들에게 전화해 행사가 취소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해 못오게 하는 사태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윤 일병이 속한 부대는 다들 의무병이다. 의무중대라고 해서 대대 본부랑 떨어져있다"라며, "여기를 지휘하는 간부는 하사 한 명인데, 이 하사도 사실상 주범인 이 모 병장 보다 어려 이 병장을 "형님, 형님"라면서 따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 병장이 주도하는 구타와 가혹행위에 있어 동참하거나 또는 묵인, 방조하는 행위들을 해 현지 이 하사도 구속된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구타가 세습되는 것으로 밝힌 임 소장은 "이 병장이 종범들인 지 모 상병을 끊임없이 구타했다. 윤 일병이 오기 전 지 병장은 죽을 만큼 두들겨 맞았다는 표현들이 진술에서 나온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31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명연대 의부무대 소속 윤 모(24)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수사 내용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호흡 곤란을 겪었고 끝내 사망했다.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해 온 지난 3월 초부터 사건 발생일인 4월6일까지 매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폭행했으며,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다음 원기가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가하는 등 상당히 잔혹하게 윤 일병을 괴롭힌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가혹행위를 빈번히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윤 일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이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어 숨진 것이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군 폭행 언제까지 세습되나", "28사단 윤 일병 사망 원인 별 이유 없네", "28사단 윤 일병 사망 부모님 마음 찢어진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폭행 세습되어 더 무섭게 변한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폭행 정도 너무 잔인해"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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