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와 현대 쏘나타, 아우디 A6, 렉서스 ES350 등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차량들은 충돌 때 보행자를 지켜주는 기능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에 출시된 기아차 쏘울, 골프, 쏘나타, A6, ES350 등 5개 차종에 대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골프(90.3점)와 현대 쏘나타(88.1점), 아우디 A6(87.6점), 렉서스 ES350(86.7점)이 '안전도 1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쏘울은 종합점수 85.5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4개 분야 가운데 우선 정면·부분정면·측면·좌석·기둥측면 충돌 시험으로 평가되는 충돌안전성 분야에서는, 쏘나타 100.8점, 쏘울 99.7점, A6 96.0점, ES350 95.5점, 골프가 95.1점을 받았다.
자동차와 보행자 충돌 시험으로 평가되는 보행자안전성 분야에서는 골프 75.3점, ES350 66.7점, A6 61.3점, 쏘나타 53.3점, 쏘울 46.3점의 평가가 있었다.
주행전복 시험 및 급제동 시의 제동거리 시험으로 평가되는 주행안전성 분야에서는 A6 96.0점, 골프 94.0점, 쏘울 91.0점, 쏘나타 90.0점, ES350 76.0점을 받았다.
이에대해 국토부는 지난해 상반기 평가 차종이 80점대를 유지한 것에 비해 주행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고예방 안전장치 장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골프, 쏘나타, A6, ES350이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SBR)를 장착(운전석 및 조수석)해 가점 1점을 받았다.
하지만 전방충돌경고장치(FCWS) 및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는 지난해와 같이 여전히 장착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이 필수"라며 "앞으로 뒷좌석(2열) 탑승객에 대한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는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평가를 뒷좌석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현대 제네시스, 벤츠 E300,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3, 포드 익스플로러, 기아 카니발 등 올해 출시됐거나 출시될 6개 차종에 대해 추가로 안전성을 평가한 뒤 12월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안전도 평가 결과는 자동차제작결함신고센터(www.car.go.kr/kncap) 홈페이지 및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