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용품 납품비리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삼표이앤씨가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성모씨(50)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의 철도궤도 업체인 삼표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의 안전성이 문제되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성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PST는 철로에 자갈 대신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를 까는 공법으로, 삼표이앤씨가 국산화에 성공해 2011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중앙선 망미터널에 시공된 콘크리트 궤도에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 철도시설공단의 성능검증위원회가 안전성을 지적했으나 호남고속철도에 계획대로 시공됐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5월28일 철도용품 납품비리와 관련해 삼표이앤씨의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대현 전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