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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맞아 '숨쉬는 벽'이 주목 받고 있다. 숨쉬는 벽은 습도조절 기능이 있는 식물, 참숯, 황토 등 천연 소재로 만들어져 곰팡이, 냄새 등 장마철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데 제습기 못지 않은 역할을 한다. 한번의 시공으로 건조한 겨울에도 습도조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인테리어업계가 앞다투어 특화된 숨쉬는 벽을 선보이고 있다.
실내 면적의 10% 정도를 식물로 배치하면 식물 본연의 기능으로 숲에 온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츠는 이같은 점에 주목해 작은 공간에 식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식물의 광합성 작용, 증산 작용 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버티컬 에어가든을 출시했다. 버티컬 에어가든은 여름철 높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기본이고 토양 내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실내오염 물질을 제거하여 쾌적한 실내공기와 무균화된 습도를 조성한다. 환절기, 겨울철이 되어 실내가 건조할 때는 증산작용이 더욱 활발히 나타나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츠 관계자는 "습도 조절, 공기정화 효과 등 원하는 기능에 따라 다양한 수종을 선택하여 나만의 버티컬 에어가든을 가꿀 수 있다"며 "에코 인테리어로 사계절 내내 제습기, 가습기,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기능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흙으로 만든 항아리도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시키는데 탁월한 기능을 보인다. 눈에 보이지는 미세한 공기구멍을 통해 내, 외부의 공기 순환을 일으킨다.
기존 타일을 섭씨 1200도에서 구워내는 것과는 달리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은 섭씨 850도에서 구워 흙의 미세기공을 살렸다. 또 벽장재 내부에 고루 분산돼 있는 천연 광물 성분인 조습물질이 포함되어 습도 조절(조습)을 해 준다. 장마기간처럼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타일이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으면 머금고 있던 수분을 배출해 40~70%의 적정습도를 유지한다. 제습력도 뛰어나다. 면적 10㎡당 수분 약 1ℓ를 흡수·방출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장마기간에는 약 20%의 제습력을 보인다.
실내 공기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타일에 물을 뿌리면 가습효과가 촉진된다. 잠들기 전 적신 수건을 머리맡에다 널어두는 것과 같은 원리다. 벽에 설치된 타일의 기공 속 수분이 조금씩 기화되며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준다. 추가로 포름알데히드(HCHO) 등의 실내 유해물질들을 저감시키고 나쁜 냄새를 흡수하는 기능도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어 사시사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숨쉬는 천연벽지 '나무(NAMUH)'는 일반 실크벽지에 사용하는 PVC 대신 소나무, 편백나무, 향나무, 녹차, 쑥 등의 자연소재를 원료로 제작해 마치 숲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은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준다. 습도가 높아지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습도가 낮아지면 습기를 방출하는 나무의 기능을 그대로 살려 눅눅함이나 건조함을 억제하고 장마철 불청객인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내, 외부의 온도 차로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막아주고 진드기 등의 해충 발생도 막아준다. 겨울에도 습도 조절 기능이 빛을 발한다.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아토피나 감기 바이러스 등의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