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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티지'족 겨냥 외식업계 다이닝(Dining) 매장 강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7-21 11:26


불황에서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매스티지' 경향은 여전히 강세다. 2대형 외식 업체들은 이에 맞춘 '다이닝 매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을 조합한 신조어로,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품을 비교적 저렴한 값으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매스티지 트렌드는 외식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고급 음식'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외식 업체들은 이에 맞춰 정찬을 내는 '다이닝'을 만들어 가격과 분위기를 동시에 잡고 있다.

프리미엄 아메리칸 다이닝 '스칼렛(scarlett)'을 운영하는 아모제푸드 관계자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가진 종합 외식 기업의 경우, 기존에 다져놓은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용이하다"며 "스칼렛의 경우 아메리칸 다이닝을 지향,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보다 다양한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렛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모던 아메리칸 다이닝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다. 코스 요리가 1인당 5만원 ~ 7만원 대다. 뛰어난 품질에 비해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아 매스티지족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스칼렛은 1년여 간의 메뉴 연구 끝에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고급 아메리칸 요리를 개발해냈다. 아모제푸드의 식자재우선주의에 따라 고품질의 신선한 야채와 U.S.D.A 프라임 급의 쇠고기만을 사용해 뛰어난 맛과 신선도를 자랑한다.

CJ푸드빌은 뉴욕 정통 스테이크하우스 '더 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를 내세워 파인 다이닝급의 정찬을 최고 11만원에 내놓고 있다. 최상 등급의 원육을 뉴욕 전통 스테이크 조리법으로 구워내 최상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부위에 따라 숙성, 커팅, 굽는 방식 등을 차별화 해 스테이크 맛을 극대화 시켰다. 식기도 영국과 프랑스에서 공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랜드그룹은 대구 이월드83타워에 '83그릴 바이 애슐리'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유럽식 정찬코스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83그릴 바이 애슐리는 회전식 바닥으로 설계되어 대구 시내의 전망을 360도로 조망하며 즐길 수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매스티지 특성을 충족시키는 다이닝 매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고 있어 외식업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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